해맞이 명소 울산 간절곶.. 13만명 인파 운집 비상

      2022.12.27 12:36   수정 : 2022.12.27 1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월 1일 해가 가장 빨리 뜨면서 동해안 해돋이 최고 명소인 울산 간절곶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인접한 포항 호미곶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면서 이날 간절곶에는 예년 수준인 13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돼 인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2023년 간절곶 해맞이 행사는 오는 12월 31일 오후 10시~ 1월 1일 오전 10시 진행되며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1분이다.



일출에 앞서 주최 측인 울주문화재단과 울산MBC는 경관 전시, 해맞이 퍼포먼스,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매년 간절곶에는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평균 13만 명이 다녀간다.
올해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 행사가 다중 밀집사고를 우려, 전격 취소됨에 따라 간절곶으로 발길을 돌리는 방문객의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울주군은 안전 관리를 위해 공무원, 경찰, 경비 용역 등 총 1479명의 현장 인력을 투입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오전 6시를 전후해 간절곶 등대와 대형 우체통 주변, 해안선에 안전관리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현장상황실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실시간 영상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한다. 익수자 등 해상 사고에도 대비하기 위해 울산해경 경비함과 연안구조정도 대기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해돋이 행사가 해안가에서 열리기 때문에 해안 경사로와 절벽 부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겹의 안전 펜스를 설치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라며 “드론 영상으로 확인되는 밀집 지역에는 현장 요원이 즉시 투입돼 분산 등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지역에서는 간절곶 외에도 방어진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함월루, 강동해변에서도 지자체별 해맞이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반면 전국에서는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 밀집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다만 강릉 경포대, 정동진, 부산 해운대 등 해돋이 명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맞는 해맞이 특수를 기대하며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키로 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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