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보다 토론…청년이 정치 교체 앞장설 것"

      2022.12.27 18:26   수정 : 2022.12.27 21:50기사원문
"'그린벨트'가 정치 세대교체의 깃발을 꽂겠습니다."

청년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 창립 멤버인 김지수 운영위원(36·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사진)은 지난 23일 본지와 만나 조직 성과와 계획, 포부 등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베이징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정치를 통해 한반도를 더 번영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컬럼비아대에서 외교학 석사를 마치고 여시재 북경사무소 소장 등을 지낸 김 위원은 현실 정치를 통해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꿈으로 귀국, 2020년 초 더불어민주당에 가입하고 21대 총선 출마에 도전한다. 김 위원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주당 강령이 제 '미션'과 같았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김 위원은 당 안에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미비하다고 느꼈다.
이에 지난 지선에 출마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을 모아 만난 것이 그린벨트 시발점이다. 김 위원은 "당시 지금 정치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시각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얘기들을 나눴다"며 "그래서 '도전과 용기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목표는 딱 하나였다. 용기를 잃지 않고 지선을 완주하는 것. 그런데 그린벨트에서 120명이 출마해 43명이 당선됐다. 그들이 당선될 수 있게 물밑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던 김 위원은 "직접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들을 그린벨트 활동을 통해 당선시켰을 때 실질적인 정치적 효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선과 함께 성공적으로 1기 활동을 마친 그린벨트는 현재 2기를 꾸려 활동 중이다. 2기 목표는 '민주당을 더 민주당답게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김 위원은 그린벨트가 '공론장'을 만드는 데 전력할 거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한국 정치의 제일 큰 문제는 정쟁"이라며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얘기할 시간도, 판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린벨트는 공론장을 활성화해 내년부터 전국을 다닐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이나 다양성 등 민주당에 있어 민감한 이슈, 정리되지 않은 이슈들에 대한 공론장을 열어 시민·당원들과 그 지역에서 토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론장을 활성화해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더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변할 수 있게 충격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를 그린벨트에서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위원이 새해에 이루고 싶은 것 또 하나는 '첫 출마자 지원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김 위원이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내건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 위원은 "기본 틀은 그린벨트에서 지난 지선 출마자들에게 지원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다"며 "예를 들면 총선에 나갈 때 알아야 하는 권리당원 작업이나, 팸플릿 제작, 선거 운동, 지역구 분석, 이슈 메이킹 방법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열려면 새로운, 유능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며 "그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그린벨트가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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