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증 '기침' 한약으로 다스린다

      2022.12.29 09:29   수정 : 2022.12.29 0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년 간 우리는 기침에 아주 민감해졌다. 이전에는 옆에서 기침을 하더라도 조금 거슬리는 정도의 불편함을 넘어갔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함께 주변에 기침소리가 들리면 저절로 쳐다보고 멀리하게 된다. 기침은 기도 확보를 위해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기도 밖으로 배출하는 신체반응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침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는 기침이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급성 편도염, 급성 비인두염, 후두염, 부비동염 등 감기 관련 질환, 기관지확장증, 천식, 폐결핵, 폐암, 기도협착, 심장질환 등의 질환이 기침을 동반한다.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해수(咳嗽)증’이라 하며 발병 원인, 오장육부와의 관련성, 시간적,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치료한다. '동의보감'에서도 기침을 16종으로 분류해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기침에 대한 한약치료는 바이러스 등 외부요인에 의한 기침에는 삼요탕, 삼소음을 처방하며 면역력 저하로 만성이 된 기침에 보폐탕, 가래가 많은 기침에는 이진탕, 마른 기침에는 경옥고나 사물탕, 야간에 심한 기침에는 육미지황탕 등 각각의 증상에 맞춰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한약 치료의 효과는 연구로 밝혀져 있다. 대표적으로 기침 치료에 대한 연구에서 반하사심탕과 양약 복용 병행 시 양약 단독 치료 보다 효과적이었고, 반하사심탕 단독 치료 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기침은 지속 기간에 따라 질환의 위험도를 나눠볼 수 있다. 주로 감기(상기도 바이러스 감염)등의 질환은 3주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3~8주 지속되는 아급성 기침은 기도과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8주 이상은 만성기침으로 분류된다.
흡연이 원인일 수 있으며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폐암,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증 위험성이 높은 질환일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빼앗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침 증상은 원인과 양상이 감기 등과 달라 쉽게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증상 호전과 함께 면역력 등 신체 기능 및 균형의 정상화, 신체 전반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한 한의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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