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박은빈·손석구...올해의 스타, 내일의 행보

      2022.12.30 05:00   수정 : 2022.12.3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와 박은빈, 손석구는 2022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스타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이들은 활동영역을 드넓은 세계로 넓히거나 반대로 연극무대로 눈을 돌리며 2023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성과와 내년도 작품을 살펴봤다.



■ ‘디즈니 가족’된 이정재...차기작은 ‘스타워즈’ 새 시리즈

지난 27일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함께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한 이정재는 제3의 전성기에 돌입했다. 어느덧 50대에 진입했으나, ‘아바타:물의 길’의 73세 시고니 위버에 비하면 무려 23살이나 어리니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나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다

앞서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이정재의 ‘스타워즈’ 입성에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OTT 플랫폼이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와 작업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루카스 필름과 (총기획) 레슬리 헤드랜드의 승리”라고 전했다.

신인 감독으로선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이정재는 올해 제작, 감독, 각본, 주연까지 도맡은 영화 ‘헌트’로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영예을 안았을뿐 아니라 여름 성수기 ‘빅4’ 열전에서 43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연말 시상식의 신인감독상도 휩쓴 이정재는 올해 한국갤럽이 실시한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올해의 영화배우’에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내년에도 바쁘다. 그는 현재 디즈니플러스의 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촬영에 한창이다. 이후 시즌3까지 제작이 확정된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국내서 히트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스핀오프 드라마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 ‘우영우’ 열풍으로 원톱 여배우 우뚝, 내공의 박은빈

잘 자란 아역 출신 배우 박은빈(30)은 ‘우영우’ 열풍과 함께 조용히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닌데도, 올해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중 가장 많이 본 드라마 순위 2위에 올랐다.

‘우영우’는 미국비평가협회가 주관한 ‘아시아 태평양 시네마&TV 창립 기념' 시상식에서 TV 부문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KBS드라마 ‘연모’도 넷플릭스 공개 후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미국 외 국가의 TV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제50회 국제 에미상 텔레노벨라 부문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은빈은 지난 9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마닐라, 방콕, 싱가포르, 도쿄, 쿠알라룸푸르까지 3개월에 걸쳐 6개 도시에서 첫 번째 아시아 팬미팅 투어 ‘2022 박은빈 아시아 팬미팅 투어 ‘은빈노트 : 빈칸'’을 성황리에 마쳤다.

원톱 주연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박은빈은 현재 오충환 감독, 박혜련 작가가 의기투합한 '무인도의 디바'를 차기작으로 검토 중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스타트업'을 선보인 두 감독과 작가가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비운의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소녀가 15년 만에 세상에 적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 ‘구찌보다 구씨’ 손석구, 글로벌 OTT와 연극 무대 오간다

JTBC ‘나의 해방일지’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 ‘D.P’등으로 조용히 인기 몰이 하던 손석구를 대세 배우로 등극시켰다.

시청자들은 급기야 ‘구찌보다 구씨’를 외쳤고, 늦깎이 이 배우를 추앙하기 시작했다. ‘나의 해방일지’ 종영 무렵 개봉하여 12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는 구씨와 정반대인 악역 캐릭터로 여심을 저격했다. 덕분에 '구씨, 나 좀 납치해달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손석구는 지난 2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카지노’에서 최민식의 상대역으로 열연한다. 극중 필리핀에 파견된 한국 경찰로 살인사건에 휘말린 카지노왕 차무식(최민식)과 대립각을 세우는 오승훈을 연기한다.

앞서 강윤성 감독은 “오승훈이라는 캐릭터를 잡는데 손석구 배우가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면서 “직접 대본을 써 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최민식과 함께 ‘카지노’의 인기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를 선보인다. 앞서 그는 자이툰 부대서 근무했던 이력을 살려 아주 현실적인 임지섭 대위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내년 여름에는 연극 무대에도 선다. '나무 위 군대'가 그것으로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전쟁의 모순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다룰 예정이다.


손석구는 지난 1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 말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다시는 못 가는 좋은 곳에 여행 다녀온 느낌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색깔을 내면서 진짜 빛났던 한때 같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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