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단협 결국 해 넘기나

      2022.12.29 18:16   수정 : 2022.12.29 18:16기사원문
노조 파업과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난항을 겪었던 현대제철이 연내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쌓여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부터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지만 아직까지 임단협이 타결된 지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제철은 5개 지회(당진·인천·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와 개별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날 현대제철 노사의 32차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임단협 상견례가 이뤄졌고 이달 12일 이뤄진 28차 교섭에서 사측이 첫 일괄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연내 타결을 위해 사측과 서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임금과 특별 상여금 부분에서 의견이 맞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재돌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사측의 안을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

노사가 이견을 보이는 것은 '특별격려금과 임금' 부분이다. 노조는 현대차·기아 등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같은 4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할 것과 4조 2교대 임금체계 확립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난색으로 표하는 상황이다.

노조와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현대제철은 철강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기도 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5월부터 146일간 5개 지회 공동교섭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고, 지난 9월 24일부터는 당진제철소에서 '게릴라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충남 당진제철소에 위치한 사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합의점을 찾아나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도 "연내 타결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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