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리스크 관리 최우선...새 경쟁력 필요한 때"
2022.12.30 16:10
수정 : 2022.12.30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새해를 맞아 "지금까지 우리 금융이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던 것처럼 금융인 여러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본분을 다한다면 현재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30일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팬데믹의 진정과 함께 찾아온 고금리, 고물가는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이 다시 한 번 고통의 시간을 감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경제의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혁신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다만 김 회장은 "올 한 해 글로벌 거시경제는 수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그는 △리스크 관리 △경제적 방어망 역할 △새로운 경쟁력 확보 등을 금융권의 차기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가계 및 한계기업의 상환능력 저하 등 실물부문 부실 확대에 대비해 크레딧라인을 재점검하고, 산업별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불황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에도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또 "고금리, 고물가로 부담이 커진 가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회사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분석체계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조직의 결합(M&A)과 분할(Spin-off), 업무위탁 등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기 상황에서는 자칫 사소해 보이는 꼬리 리스크(Tail Risk)도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과도할 정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