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물류비 감당 못해” 가구값 또 올랐다
2023.01.02 17:59
수정 : 2023.01.02 17:59기사원문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날부터 부엌·수납 일부 모델의 도어, 판넬, 몸통 품목 등의 가격을 평균 2.7% 인상한다. 부엌과 수납(붙박이 등) 세트 기준으로는 0.5~1.5% 수준의 가격 인상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자재값,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도 이날부터 오프라인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침대·의자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약 5% 올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자재 및 물류비 급증 등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라며 "세부 품목별 인상률은 아직 확정되지 않있다"고 말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도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 1·2위 업체의 가격 인상은 다른 기업들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올해도 씰리가 연초 최대 10% 수준의 가격 인상에 나섰고 렌탈업체 코웨이도 매트리스 프라임 1종에 대해 3~4% 수준의 가격 인상 결정했다. 씰리침대와 템퍼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이케아코리아와 일룸도 세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신세계까사, 에넥스 등도 가격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가격을 올렸던 LX하우시스와 에이스침대, 에몬스가구는 아직까지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주방·욕실·바닥재·벽지 등의 제품 가격을 10% 가량 인상했고, 5월에는 3%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다. 에이스침대도 지난해 말 1년 7개월 만에 매트리스, 프레임, 룸세트(가구류) 등 가격을 인상했다. 매트리스는 8~19%, 세트는 1~20% 올렸다. 에몬스가구는 지난해 3월 100여개 품목에 대해 3~4%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 후 8월에도 침대·소파·식탁 등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6% 높였다.
한편 시몬스는 이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영업이익 방어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