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입국자 코로나 확산에 하늘길 좁히는 항공사들 ‘울상’
2023.01.03 06:00
수정 : 2023.01.03 18:10기사원문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선 여객 수는 405만여명이다.
항공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올해 상반기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쏟아지면서 이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전세계 국가들은 중국발 여객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도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했고 오는 5일부터는 음성확인서도 제출받을 계획이다. 여기에 2일부터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이 인천공항으로만 들어오도록 조정되면서 기존 65회 정도 운행되던 중국~한국 왕복 노선은 현재 62회로 줄었다. 한국정부는 최근 중국정부와 주 100회 가량 노선운행에 합의한 바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증편 계획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1월 주 15회로 늘리려던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지난해 12월 운행했던 주 9회로 원상복귀 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 증편계획을 세웠던 인천~칭다오·톈진·옌지와 2월 인천~시안 노선에 대한 증편 취소 검토를 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중국 운항 횟수는 주 10회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일부 노선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방 운항이 많은 LCC들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모두 지방발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추가로 취항하려던 노선도 잠정 중단했다. 진에어는 이전까지 중국 노선 주 1회, 티웨이항공은 주 3회, 에어부산은 주 2회 운항했다. 다만 제주항공의 경우 기존 계획했던 대로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릴 계획이다.
LCC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수요가 계속 있기 때문에 띄우면 대부분 가득 찼다"며 "아무래도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