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의 부스, K-중기벤처들의 혁신으로 채웠다

      2023.01.06 05:00   수정 : 2023.01.06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 대거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뽐냈다. 통상 글로벌 대기업들의 잔치로 여겨지던 행사에 중소벤처기업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들의 혁신적인 제품·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 500여개 대거 참가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약 550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국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은 약 50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CES 2023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전 세계 173개국, 3100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혁신기업들이 참가해 IT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 전자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CES에서 한국은 주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다.

CES에 참가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늘면서 세계 무대에서 이들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지난해 1차로 발표된 ‘CES 혁신상’과 혁신상 중 최고 영예인 ‘최고 혁신상’ 총 174개를 거머쥐었다.

혁신상 휩쓰는 韓 벤처 기업들


우선 시각장애인용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소셜벤처 ‘닷’은 자체 개발한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로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닷패드는 시각장애인이 글자를 넘어 도형이나 사진, 웹툰과 같은 그래픽 요소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점자패드다. 2400개의 핀이 올라와 시각적인 그래픽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2020년 설립된 스마트락 개발 전문 스타트업 ‘라오나크’도 스마트도어록 자체 브랜드 ‘키인’ 제품 및 기술로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라오나크의 키인엔 즉시 잠김 기술이 적용돼 문을 닫을 경우 0.1초의 지연도 없이 바로 잠긴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독자기술 ‘초소형 전자동 모티스’로 손잡이를 구동할 필요 없이 도어록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선봬

벤처기업들과 함께 중소기업들도 CES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뽐낸다.

자율주행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엠씨넥스’는 단독부스를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인다. 엠씨넥스는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3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전방 및 측방 사물의 인식에 특화된 트리포컬(Tri-Focal) 카메라 센싱 시스템과 회전하는 차량의 측면방향 사물을 포커싱해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프리즘 방식의 듀얼 센싱 카메라 시스템을 공개한다.

자동차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넥스트칩’ 역시 올해 CES에서 단독부스를 꾸려 차량 카메라용 반도체를 소개한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최신 요구사항을 반영한 UHD급 800만 화소(8M) 영상 반도체와 함께 'RGB-IR' 처리 영상 반도체를 공개한다"며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 농기계 등에 적용가능한 반도체 제품을 통해 북미 거래처와 프로젝트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디프랜드 등 국내 중견기업들도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제품과 기술 공개에 나선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에 로보 워킹 기술이 결합되고, 마사지체어 헤드 부분에 라이트테라피 조명이 탑재돼 두피 및 스킨케어까지 가능한 ‘퀀텀 로보 라이트케어’를 공개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10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집중적으로 쌓아 온 차별화된 메디컬 헬스케어 기술력으로 전 세계 기업들과 바이어들의 큰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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