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교육과정에 5·18민주화운동 확대 적용

      2023.01.06 10:42   수정 : 2023.01.06 10: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민주화 운동이 축소 기재된 점을 우려해 교육과정에 5·18민주화 운동에 관한 내용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를 자체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전체 학교가 5·18민주화운동 교육을 범교과 학습 주제로 삼아 교과 및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 2시간 이상 필수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육과정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학습 내용을 강조·제시해 광주 학생들이 민주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 교육과정에 성취기준, 성취기준 해설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앞서 5·18 인정도서를 지난 2021년 2만 권, 2022년 6000권을 5·18 교육자료 꾸러미와 함께 전국 학교에 배포한 바 있다. 전국의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긴급 예비비 1억 원을 추가 편성해 5·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와 5·18교육 꾸러미를 전국 학교에 확대 배포하는 등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매년 5·18민주화운동 교육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자료를 광주지역 학교 및 각 시·도교육청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을 설정해 광주지역 기관 및 학교에서 다양한 5·18 교육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5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 현장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수막 게시 △계기 교육 △주먹밥 체험 △국립5·18민주묘지나 옛 전남도청 등 5·18 사적지에서 진행되는 현장 체험 △전시 등이 펼쳐진다.

광주 시내 학교뿐 아니라 5·18 전국화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국 교원 500명을 초청해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 교원 직무연수와 동시에 전국 학생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5·18 청소년 현장 체험 캠프, 전국 학교 대상 오월강사단 파견 사업 등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5·18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비슷한 역사를 가진 전국의 시·도교육청 및 유관 단체와 협력해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과 교원 직무연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의 문화예술 극단과 연계한 학교로 찾아가는 5·18 마당극과 오월 연극 사업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5·18 기념 주간을 활용해 청소년 5·18 문화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전국화 및 세계화 확대를 위해 꾸려지는 청소년 5·18 홍보단 '5·18 푸른새'는 오는 3월 새롭게 발대식을 갖는다. 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5·18기념재단 등과 연계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가짜뉴스, 역사 왜곡 등에 대한 역사 바로잡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이 교실 현장에서 올바르게 교육되고,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로 확대돼 이야기되고 꽃피울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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