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메타버스·헬스케어 사업에 힘 실었다

      2023.01.08 14:52   수정 : 2023.01.08 14:52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미국)=구자윤 기자】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와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에 힘을 싣는다.

롯데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각각 운영하며 메타버스 서비스와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을 공개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와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는 6일(현지시간) CES 2023 일환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신개념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롯데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실제현실을 연결해주면서 생애가치를 만드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롯데면세점과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과 함께 꾸민 '버추얼 스토어'에서 의류와 화장품, 가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하며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가상공간으로 옮겨가는 순간 디자인 철학이 깨질 것을 우려한 록시땅, MCM,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롯데정보통신의 기술력을 믿고 롯데 메타버스에 합류했다.

전시장에서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체험하기 위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또한 롯데정보통신이 최초로 선보이는 3차원(3D)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3D 안경 없이도 맨눈으로 입체적인 비주얼을 체험할 수 있는 화면으로, 아이돌 그룹 엔믹스의 공연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었다.

CES에 첫 참가한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롯데헬스케어는 회사와 캐즐 알리기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캐즐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문진을 등록하면 개인별 진단에 따라 제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이다. 올해 4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고 8월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으로, 상용화 버전에서는 유전자 검사와 의료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시관에 설치된 캐즐 체험용 스크린에서 수면 패턴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자 '곰' 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QR코드를 기기에 접촉하자 다양한 색의 젤리가 쏟아졌는데, 실제 플랫폼에서는 젤리가 아닌 신체 유형에 맞는 영양제를 제공한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유전자·건강 데이터 분석 등이 잘 이뤄지면 이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기능식 PB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도 올해 창사 이래 처음 CES에 참가했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서울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과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VIB ESS) 등을 전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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