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한 날,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TF' 띄웠다

      2023.01.11 06:49   수정 : 2023.01.11 0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같은 날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제법(김건희 특검법)을 가동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진상조사 TF'를 결성해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을 준비했다.

TF 단장은 검사 출신인 송기호 의원이 맡았으며, 김남국, 김용민, 박범계, 소병철, 송기헌, 오기형, 진성준, 홍성국 의원 등이 TF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민주당의 TF는 박홍근 원내대표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서 TF 조직과 조속한 특검 법안 처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 대상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허위학력·경력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관련 뇌물성 협찬 의혹'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중 주가조작과 관련된 사안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오는 2월 10일을 분기점으로 꼽았으며, 이날은 지난해 12월 16일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 받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재판부 선고가 이뤄지는 날이기도 하다. 법원에 판단에 따라 이 특검법의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검법이 통과되기엔 난항이 예상된다.
법안 상정 권한을 가진 국회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12시간의 검찰 조사를 치른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두고 기소될 것이 명백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기 전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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