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펍 불법도박장으로 운영, 15억 챙긴 조폭 일당 검거

      2023.01.12 14:38   수정 : 2023.01.12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홀덤펍 영업장을 차려 손님이 딴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불법도박장을 운영, 15억원 상당을 챙긴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개설 등 혐의로 조직폭력배 A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B씨 등 14명을 도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4~11월 부산 북구의 한 건물에 있던 홀덤펍 영업장을 빌려 '텍사스 홀덤'이라는 게임을 진행, 손님이 획득한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1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적인 홀덤펌의 경우 카드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면 불법이 된다.

이들은 한 게임당 손님들이 베팅한 칩의 10%를 딜러가 공제하고 나머지 칩은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운영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금 대부분은 조직 운영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15억원 중 2억4000만원 상당을 추징보전 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도심에서 불법도박 영업을 하고, 그 수익금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정상 홀덤펍을 위장한 불법 도박장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서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신종 수법의 도박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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