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층 결집 시동? 평산마을에 책방 연다

      2023.01.16 10:23   수정 : 2023.01.16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동네 책방을 열 계획이다. 문 전 정부 핵심 인사들이 주도하는 포럼도 금주에 출범하면서 친문 결집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 인터뷰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권독가'를 넘어 책을 통해 대화와 교류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마을의 작은 주택 한 채를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책방'을 생각 중이며, 2월이나 3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 주민들이 시위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이같은 구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 정부 청와대 고위 참모와 장관을 지낸 핵심 인사들은 정책포럼 '사의재(四宜齋)'를 18일 출범한다. 이들은 사의재를 통해 민주당 정부 성과 계승,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포럼 관계자들은 '당의 구심점'을 한다는 해석에는 거리를 뒀지만 문 전 대통령은 물론 당을 보호하는 성격이 짙어 보인다. 사의재는 윤석열 정부 들어 문 정부에 대한 공격이 늘었다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도서 추천 등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 11월에는 '좋은 불평등'이라는 책을 추천하면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단기간의 충격을 감수하면서 장기적인 효과를 도모한 정책이었는데,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2018년 고용시장 충격을 들어 실패 또는 실수라고 단정한 것은 정책 평가로서는 매우 아쉽다.
언젠가 장기적인 통계자료를 가지고 긴 안목의 정책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정책에 대한 비판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최근에는 서훈 청와대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대상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면서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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