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본격 시동..'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될까
2023.01.17 11:15
수정 : 2023.01.17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시 만들기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5년 동안 1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형 키즈카페 등 육아 지원 시설을 늘리고 돌봄 지원 등 비롯한 서비스도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사업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오세훈 시장이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조례 개정 등 준비 작업에 착수, 최근 마무리했다.
시는 우선 지난해부터 설립해온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까지 100곳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격부담은 낮추고 재미와 안전, 돌봄까지 책임지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다. 시는 2026년까지 각 동별로 최소 1곳 이상의 키즈카페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이 한 달 4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돌봄비 30만원도 지원한다. 시가 진행 중인 사회보장 신설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올 8월이면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해 틈새 돌봄 서비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65일 24시간 영유아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도 추가로 지정해 육아 공백 메우기에 나선다.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을 장려하기 위한 시설과 서비스도 확충한다. 시는 유모차 등 짐이 많은 부모들이 영아와 손쉽게 외출할 수 있도록 '서울엄마아빠택시'를 5월부터 운영한다. 24개월 영아 1인당 연 10만원의 택시 이용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아거치대와 기저귀 교환대 등을 갖춘 가족화장실도 대폭 확충해 2026년까지 총 160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부모들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올해 6월부터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울형 가사돌보미' 사업이 대표적이다.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산부와 맞벌이, 다자녀 가구 1만 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육아휴직장려금'도 지원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인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대상이며, 12개월 동안 육아휴직한 경우 12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모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엄마아빠가 존중 받는 문화 확산에 서울시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