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설명절, 작년에만 700곳 '화재'... 사고 원인은?

      2023.01.19 05:00   수정 : 2023.01.1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화재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증가해 화재 위험도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소방당국은 전국 특별경계근무를 시행, 대응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특별경계기간 중 발생한 화재는 총 2887건이다. 이 가운데 1640건(56.8%)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였다. 설 연휴 화재 원인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인 셈이다.

부주의에 이어선 △전기적 요인 20.6%(594건) △원인미상 8.9%(258건) △기계적요인 7.8%(224건) △기타 5.9%(171건)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38명, 부상자는 136명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242억2672만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였던 1월 31일 서울 마포구에는 부탄가스가 폭발해 음식을 만들던 일가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월 2일에는 경북 경주에 있는 한 마트에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전소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주택화재는 총 575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중 가장 많은 주택화재가 발생한 건 설 전날(205건)이었다. 시간대 별로는 식사시간과 겹치는 오후 1시와 마무리 시간인 오후 8시가 가장 많았다.

주택화재의 경우에도 원인은 부주의가 5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0.3%, 과열 등 기계적 요인 7.1%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지난 18일 전국 주요 소방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설 명절 대비 화재안전대책을 점검했다. 회의는 소방청 주요 간부와 전국 시·도 소방본부장이 참석했으며, 현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소방청은 설 명절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를 시행, 소방청 차원 총력 대응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가용 가능한 소방역량을 최대 투입해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의 화재위험 취약요인을 사전 점검한다.
아울러 경찰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하고 긴급구조 대응태세도 강화한다.

특히 여객터미널, 기차역, 공항,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에 소방차량과 구조·구급대원을 전진 배치,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휴무에 대비해서는 지역 병원과 약국에 대한 운영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병행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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