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가격 반토막 아파트 등장.. 마곡·고덕 하락 지속
2023.01.22 10:00
수정 : 2023.01.22 10:00기사원문
최근 집값 하락과 거래 절벽 속에 서울에서도 가격이 절반 가량 하락한 아파트가 등장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동현대 전용 84.78㎡는 지난 16일 5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9월 15일 11억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무려 49%, 사실상 반토막이 된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포레카운티 전용 84.97㎡도 이달 16일 7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6월 25일 13억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 곳 역시 6억이 떨어지면서 46%의 하락률을 보였다.
아울러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97㎡도 이달 17일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8월 26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 대비 35% 하락한 것이다. 또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전용 84.15㎡도 이달 15일 1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던 2021년 8월 29일(16억8500만원) 대비 34% 떨어졌다.
실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하락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6.47% 떨어졌다. 10월 하락 폭(-4.55%)보다 커진 것은 물론 월간 지수로는 부동산원이 2006년 2월 실거래가 지수 발표를 시작한 이후 16년9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다. 11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18.86%로 동기간은 물론 2006년 이후 연간으로 비교해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이다.
실거래가 지수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신고분만 집계한 12월 잠정지수는 서울이 -2.95%, 전국이 -2.18%로, 11월보다 낙폭은 줄지만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