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에 해외 멸균우유 인기…지난해 수입 42%↑
2023.01.23 10:13
수정 : 2023.01.23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산 우유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멸균우유(멸균유) 수입량이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42.0% 증가한 3만3000t으로 추정됐다.
멸균유는 초고온에서 가열 처리한 우유로, 상온에서도 두 세달 보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농경연은 보고서에서 "멸균유는 보관이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21년 이후 국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수입 멸균유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멸균유는 주로 폴란드에서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입량 비중을 보면 폴란드가 75.1%였고, 독일(10.0%), 이탈리아(7.7%), 호주(5.3%)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소비자 52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멸균유를 구매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17.5%였다.
구매 이유로는 '보관이 간편해서'(30.7%), '가격이 저렴해서'(29.7%)라는 응답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수입 멸균유 수입량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우유협동조합을 비롯해 남양유업·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이 우유 제품군 가격을 평균 6~8% 수준 인상한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