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심장부’ 광주 50여명 출마 저울질…무소속 ‘변수’도

      2023.01.24 07:35   수정 : 2023.01.25 11:55기사원문
지난 2020년 4.15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광주 북구청 3층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이 기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22대 총선 광주 동남갑·동남을 출마예정자./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22대 총선 광주 서구갑·서구을 출마예정자./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22대 총선 광주 북구갑·북구을 출마예정자./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22대 총선 광주 광산갑·광산을 출마예정자./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내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지역 후보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는 8개 지역구에 50여명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주 지역구 8곳 중 6곳은 더불어민주당, 2곳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 특성 상 무소속 의원 지역구의 경쟁률이 높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 석권을 노리고 있다. '공천=당선' 공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현역 의원과 도전자들의 예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보수의 불모지에서 최소 지역구 1석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후보군은 3월8일 전당대회 이후 확정할 예정으로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현 당협위원장들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거대 양당 구조를 깨고 진보 정치의 씨앗을 뿌리겠다며 1차 후보군에 이어 2차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 광주 동남갑 5명 물망…리턴매치와 뉴페이스

광주 동남갑은 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지역구다. 물망에 오른 후보는 5명이다.

민주당에선 윤 의원을 비롯해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욱 전 이재명 대선후보 대변인, 최영호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이 경쟁을 벌인다. 윤 의원과 최 상임감사는 4년 만의 리턴매치다.

국민의힘은 문상옥 전 전남도의원이 당협위원장이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아직 후보가 없다.

◇ 광주 동남을 9명…관료 출신 맞대결

광주 동남을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훈 의원의 지역구다. 재선을 노리는 이 의원에 맞설 후보는 9명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과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노희용 전 동구청장,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이정락 광주전남 정치개혁연대 운영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소속은 김해경 초빙교수와 이정락 운영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관료 출신이다.

국민의힘은 문충식 ㈜씨에스디 대표이사가 당협위원장이다.

정의당은 홍성남 정의당 동남갑 지역위원장, 진보당은 김미화 전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이 도전장을 낸다.

◇ 광주 서구갑 최소 6명…광주 유일 재선 의원과 격돌

광주 서구갑은 유일한 재선인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다. 3선에 도전하는 송 의원에 맞서 최소 6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더연정치랩 대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모 인사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종록 반부패 국민운동 광주시사무처장이 당협위원장이다.

정의당은 박형민 정의당 서구갑 지역위원장, 진보당은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결정했다.

◇ 광주 서구을 11명…무소속 의원 지역구 최대 접전지

광주 서구을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로 최대 접전지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어 8개 지역구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만 7명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최소 11명이 경쟁한다.

민주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출마한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특별보좌관,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가 재격돌한다.

민주당 현역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 김영남 전 광주시의원, 전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도 가세한다.

국민의힘에선 하헌식 사단법인 남도미래발전연구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한다.

정의당에선 현역 비례대표인 강은미 의원, 진보당은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정 공동대책위원장이 출마 입장을 밝히고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 광주 북구갑 6명…조직력 싸움

광주 북구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조오섭 의원의 지역구다. 6명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지난 총선 때 경선에서 패한 정준호 변호사가 다시 도전한다. 문상필·진선기 전 광주시의원도 공천 경쟁에 뛰어든다. 후보들 모두 인지도와 조직력이 만만치않다.

국민의힘은 이동국 NU산업대표이사가 당협위원장이다. 진보당은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을 지낸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돼 도전한다.

◇ 광주 북구을 6명…리턴매치

광주 북구을은 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재선에 나선다. 민주당에선 지난 총선 당시 경선에서 패배한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재도전한다. 전남대 민주동우회에서 활동하는 조현환 전 전남대 경영대 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한다.

국민의힘은 김인숙 호남사랑 이사장이 당협위원장이다.

정의당은 황순영 정의당 북구지역위원장, 진보당은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지낸 윤민호 북구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출마한다.

◇ 광주 광산갑 5명…현역 의원 vs 고검장 출신

광주 광산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용빈 의원의 지역구로 5명이 격돌한다. 민주당에선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정현 행복노인전문요양원 대표가 당협위원장이다.

정의당은 황경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위원장, 진보당은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 채비를 마쳤다.

◇ 광주 광산을 7명…무소속 민형배 의원 민주당 복당 변수

광주 광산을은 '검수완박' 정국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다. 민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7명이 도전한다.

지난 총선에서 맞붙은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과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 입장을 밝히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태욱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이사가 당협위원장이다.

정의당은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진보당은 전주연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이 출마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끝나면 2월부터 선거구별 출마자들의 윤곽이 좀 더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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