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강제상환 옵션 회사채 770억 발행
2023.01.24 19:00
수정 : 2023.01.24 19:00기사원문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77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 발행했다. 2년물 620억원어치, 3년물 150억원어치로 표면이율은 각각 연 7.2%, 7.250%에서 결정됐다. LG 디스플레이가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2월 녹색채권 발행 이후 11개월 만이다.
통상 강제상환 옵션은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신용등급(A+)보다 2개 등급 이상 떨어질 경우 조기 상환해야 한다.
이번 발행은 운영자금 및 차환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2월 발행했던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다음 달 27일 돌아온다.
물량을 모두 차환할 경우 이자비용은 대폭 뛰게 된다. 그간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2~3%를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의 조달금리가 7%대로 오르고 강제상환옵션이 내걸린데 대해 자본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LG디스플레이는 사모채 발행과 함께 1000억원어치 기업어음(CP) 1년물 발행에도 나섰다. 현금성 자산 확보를 위해 자본시장에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1조2093억원에 이른다. 안수진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최근 이익 창출력 저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수요로 차입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향후 차입금 감축 수준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