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2030년까지 EV 개발에 2조엔 투자

      2023.01.27 10:30   수정 : 2023.01.27 10:30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스즈키가 전기자동차(EV) 개발에 7년간 2조엔(약 18조9500억원)을 투자한다. 해외 주력 시장인 인도와 일본 국내 시장에서 EV 제품군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즈키는 2030년도까지 EV 등 전동차 개발에 2조엔을 투입한다.



이 중 5000억엔(약 4조7400억원)은 배터리 관련 사업에 투자된다.

해외 주력 시장인 인도에서 EV 6개 차종, 일본에서도 6개 차종 등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우선 다목적 스포츠차량(SUV) 타입의 EV를 2024년도에 발매한다. 현지에서 2030년도까지 EV 비율을 15%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경·소형 SUV 등 EV를 6개 차종을 선보인다.

EV 시프트가 진행되는 유럽에서도 5개 차종 발매한다.

일본에서는 신차 판매의 20%, 유럽에서는 80%를 EV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V 판매 제고를 발판으로 2030년 매출은 현재의 2배인 7조엔(약 66조3000억원)까지 올리겠다고 회사는 전했다.

내연기관차에 정통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EV 분야에서는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즈키는 자본 제휴하는 토요타 자동차와의 협업을 심화하면서 EV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요타는 전날 스즈키와의 제휴를 주도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회장에 취임하고 사토 고지 집행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스즈키 한 관계자는 "도요타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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