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시동’
2023.01.27 13:27
수정 : 2023.01.27 13:27기사원문
27일 싱가포르 사무국 방문 관계자들 간담
컨벤션 인프라·정상회의 유치 경험 등 피력
신성장 동력 산업 'APEC 의제'와 부합 강조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오는 2025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 제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이날 싱가포르에 있는 APEC 사무국을 방문, 마이클 채프닉 홍보과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을 가졌다.
오 지사는 간담에서 컨벤션 산업 인프라와 경호, 안전, 정상회의 유치 경험 등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제주가 가진 장점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비전과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상용화 등 제주의 신성장 동력 산업이 지속 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실현 등 APEC 의제와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가 APEC 정상을 모실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와 정상회의 개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제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향한 APEC 국가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5년 유치에 나섰지만 당시 부산으로 결정돼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며 "20년 만에 재유치에 나서는 만큼 APEC 사무국도 제주의 노력을 이해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APEC 사무국 마이클 채프닉 홍보과장은 "제주가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그린수소 비전과 UAM 등은 제주가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카를로스 쿠리야마 프로그램 과장도 "APEC은 무역과 디지털,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비즈니스 회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며 "제주가 보여주는 미래 수소 산업이 APEC 정상회의 참가자들에게 관심을 끌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 증대를 위한 역내 정상들의 협의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제주만 아니라 부산, 경주, 인천 등이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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