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도 조사
'우원식 국회의장 신뢰' 56%..인기 급상승
'우원식 국회의장 신뢰' 56%..인기 급상승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우원식 국회의장 신뢰도가 급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 의장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 4인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묻는 이번 조사에서 우 의장은 56%의 응답자가 ‘신뢰한다’고 답해 1위에 올랐다. ‘신뢰하지 않는다(비신뢰)’는 응답은 26%에 불과했으며, 조사 대상 4인 중 신뢰한다는 대답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보다 높은 유일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신뢰한다는 답변이 41%(비신뢰 51%)였고,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비신뢰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불신 77%)가 뒤를 이었다.
우 의장의 신뢰도가 크게 상승한 건 비상계엄 사태 당시 보여준 리더십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계엄 당일 우 의장은 경찰과 계엄군이 국회를 봉쇄한 국회의 담장을 넘어 본관으로 진입, 침착하게 계엄 해지 결의안을 가결로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시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이 신속한 계엄 해제 요구안 상정을 재촉하는 가운데서도, “절차적 오류 없이 의결해야 한다. 이런 사태엔 절차를 잘못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는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도 우 의장은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하다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SNS에 ‘퇴근’ 사실을 알려 이목을 끌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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