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향 딸기·접목 선인장… 수출효자 거듭난 지역특화작목

      2023.01.31 18:13   수정 : 2023.01.31 18:13기사원문
농촌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과 육성이 활발해지면서 국산 품종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딸기 품종 '설향'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딸기 수출액은 2005년 440만달러에서 2021년 6470만달러로 15배 가량 증가했다.

접목 선인장도 2015년 수출 378만달러에서 2021년 489만달러로 30% 성장했다. 전북의 파프리카, 전남의 참다래, 경남의 꽃 등도 지역 대표 작목으로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브랜드가치 높여

1월 3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방소멸 위기 속 농촌지역 지자체는 관광자원과 특산품을 앞세워 지역 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 활발하다.

딸기 품종 '설향'은 딸기 품종 국산화율을 2006년 17.9%에서 2022년 97.8%로 끌어올렸다.

접목 선인장도 2015년 378만달러에서 2021년 489만달러로 30%의 증가 폭을 기록하며 수출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북의 파프리카, 전남의 참다래, 경남의 꽃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작목들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은 농촌진흥청 주도로 2019년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21년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1∼2025년)이 수립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체계적인 특화작목 육성과 지속적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 및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과 육성을 추진해 왔다.

농촌진흥청은 기술적 대응 주체로 거점연구기관을 육성하고 지역 브랜드 작목의 집중 지원과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농업 연구개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1992년부터 지역특화작목연구소를 설치하고 연구개발의 혁신 주체로 육성해 왔다.

2022년 현재 46개소에 이르는 지역특화작목연구소 신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 개발, 가공 등 특화작목의 생산에서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지역맞춤형 핀셋 지원을 하고 있다.

■외래품종 대체…농가소득↑

논산 딸기 사업의 경우 중앙과 지방의 농업 연구개발사업 협력으로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딸기 품종 국산화와 수출 확대를 목적으로 농촌진흥청에 설립된 딸기연구사업단 중심으로 특화작목 연구소, 시군센터와 손잡고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은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및 내수·수출품종 개발,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 등을 추진했다. 논산 딸기연구소는 지역맞춤형 품종육성, 재배 기술 및 매뉴얼 개발·확산 등을 통한 품종 다양화 연구를 했다. 시군센터는 신품종 시범단지 조성, 현장 애로 기술 해결 및 현장 컨설팅을 통해 재배 농가 눈높이에 맞춘 기술을 보급했다.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성공을 바탕으로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작목 육성 및 혁신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지역별 특화작목 성공사례를 도별로 1건씩 9개 작목 이상 육성하고 특화작목 재배 농가의 소득 증가율을 전국 대비 2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작목별 현황, 시장성,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69개 지역특화작목 개편안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한다.
우수성과 특화작목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성공모델 조기 창출 유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특화작목연구 활성화를 위한 예산과 작목도 확대한다.


김병석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과장은 "지역특화작목연구소가 지역거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목연구소로 육성되기를 바란다"며 "유망 지역 특화작목 육성과 성공사례 확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 균형발전 및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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