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 몸값 뛰는 윤석열 금융 인맥은?
2023.02.05 16:50
수정 : 2023.02.05 16: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3월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 약 70%가 임기를 마치면서 '견제 역할을 할 최후의 보루'인 신임 사외이사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선 캠프 및 자문단 출신 경제 전문가들 중 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박익수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와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세 사람 모두 서울대 출신이며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박 변호사는 공정거래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19기)했다. 서울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재직하다 2002년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심결지원2팀장, 협력심판담당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당시 스승인 권오승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그를 민간개방형 인사로 발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앤장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윤석열 대선 캠프 특별위원회에 합류해 공정거래 정책 전반에 관여했다. 인수위에서도 공정경제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81학번으로 윤 당선인보다 2년 후배다. 경제1분과 간사였던 최상목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보다는 1년 선배다.
권 교수는 경쟁법 전문가로 공정거래분야의 대표적 규제완화론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권 교수는 지난 202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밀그롬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규제분과 자문위원, 공정위 경쟁정책자문단 자문위원, 정보통신정책학회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캠프와 인수위에서 공정경제 자문을 맡았다. 기업행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경제분석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보통신정책학회장으로 플랫폼 규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시장 자율정화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박 변호사와 권 교수 모두 윤 정권 초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가 맞다는 평이다.
김 교수는 재정·세제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연구조교수를 지내고 한국조세연구원과 국회예산정책처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립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조세연구원에서 연구위원과 재정연구팀장을 지냈고,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세제분석팀장, 세수추계팀장, 조세분석심의관 등의 직책을 맡아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취임 직후인 2018~2019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특위 위원을 맡았다. 현재 한국경제학회 사무국장과 한국재정학회 총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윤석열 인수위에서는 재정준칙 마련 등 재정 건전성 전반에서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