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안연대’ 거론한 안철수에 “역린 건드린 커다란 착각”

      2023.02.06 14:26   수정 : 2023.02.06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경고를 받은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두고 “역린을 건드린 커다란 착각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충돌하는 전당대회로 가고 있어 참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역대 대통령은 언제나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있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경력이 일천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며 “윤핵관 운운 하지만 그건 한줌도 안되는 극소수에 불과 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들어낸 조어(造語)에 불과 하다.

그래서 윤 대통령 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하여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을 갖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으니 짜증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안철수 후보가 ‘윤안연대’를 거론한 것은 역린을 건드린 커다란 착각”이라면서 “안철수 후보는 여태 어느 정당을 가더라도 착근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지난 대선 때 비로소 선택의 여지 없이 국민의힘에 합류 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힘에 착근 하는데 그 의미를 가져야지 윤 대통령에 맞서 당권을 쟁취 하는데 그 목표를 두어선 앞으로 정치 역정만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차기 경쟁하는 잠재적 인사들이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경선이 불공정 경선이 될 걸 뻔히 알고 있는데 말없이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 정권 초기부터 차기를 운운 한다면 이 정권이 온전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그래서 지금은 힘 모아서 윤 정권을 안정 시킬 때다. 감정도 욕심도 버리고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해서 정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같은 날 오전 안 의원과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김기현 의원이 앞서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얼마전 주말에 운동 나갔다가 요즘 대세 배우가 된 대구 출신 탤런트 한 분과 같이 온 그의 친구가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있었지만 그 친구에게 요청을 정중히 거절 하면서 그건 부적절하다고 한 적이 있다”며 “그건 그 탤런트에게 피해가 갈 우려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 탤런트는 국민 모두가 좋아 하지만 우리 같은 정치인들은 호불호가 갈라져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가면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 탤런트 에게도 악플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며 “나도 가수, 탤런트, 배우, 운동선수 등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내거나 공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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