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수립 협의체 회의 개최
2023.02.07 16:34
수정 : 2023.02.07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7일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수립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대책은 2018년 발표했던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 이후 간호인력 분야에서 두 번째로 수립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정부의 간호인력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차 종합대책 이후 교육전담간호사 제도 확립, 간호사 의료기관 활동률 제고 등 안정적으로 간호인력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일부 마련됐다. 하지만 여전히 간호사의 이직률이 높고 필수의료분야(중환자실, 응급실 등)·지방·중소병원의 간호사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간호인력은 코로나19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나 대응 과정에서 업무과중으로 간호인력이 소진됐고, 숙련간호사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근본적 해결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방문형 간호 제공모델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2차 종합대책에는 양질의 간호인력이 필수의료 분야 등에서 필요한 규모만큼 제대로 양성되고 적정 근로가 가능한 근무환경에서 장기간 근속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과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전반적인 개선방안이 담겼다.
특히 △필수의료 측면에서 중환자실, 응급실·소아아동분야 교육전담간호사 확대 및 간호등급제 개편으로 필수의료 분야 간호사를 확보하고 △수급난 해소를 위해 간호대학부터 임상현장까지의 교육·현장적응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우수한 신규간호사를 양성하는 한편, 중소·지방병원 근무 간호사의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또 △고령화 대응의 일환으로 방문형 간호에 대한 미래 비전도 제시할 계획이다.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수립 협의체는 보건복지부·교육부 등 관련 부처, 간호계, 병원계, 학계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폭넓은 시각에서 과제를 발굴·검토하기 위해 구성됐다.
앞으로 정부는 간호계와의 튼튼한 협업구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추진하는 한편, 간호조무사의 애로사항과 정책개선사항을 균형있게 반영하기 위해 대한 간호조무사 협회와도 간호조무사의 역량 강화와 처우개선방안을 별도로 논의 중이다.
정부는 협의체 이외에도 관련 보건의료단체, 소비자·시민단체와 논의해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대책을 오는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1차 회의에 직접 참석해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 증가, 필수의료 위기 등 의료서비스가 적기에 제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인력, 병상, 장비 등 의료자원에 대한 체계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의료현장의 필수인력인 간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필수의료 분야에 필요한 만큼 배치되고 장기간 근속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위해 각종 제도와 건강보험 수가를 종합적으로 연계하겠다"며 "제대로 된 간호 인력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필수의료 확충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