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1.7%↓...테슬라, 200달러 회복
2023.02.09 06:50
수정 : 2023.02.09 06:50기사원문
뉴욕증시가 8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낙폭이 컸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이 많았던 데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모호한 발언이 이날은 비관적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이날 챗GPT 대항마로 내세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 플랫폼 시연회 뒤 챗GPT에 맞서기에는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8% 폭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해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시작해 줄곧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07.68p(0.61%) 내린 3만3949.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14p(1.11%) 밀린 4117.8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3.27p(1.68%) 하락한 1만1910.52로 마감해 1만20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실적 둔화 시작됐다
이날 클라우드 네트워크 업체 루멘테크놀러지스가 지난해 4·4분기 31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1% 폭락하는 등 기업실적 둔화가 주식시장 하강 방아쇠를 당겼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지수 편입 기업 297개 가운데 약 69%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의 평가가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비록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이라고는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이미 경기둔화를 감안해 전망치를 낮췄던 터라 결승선이 당겨진 상태에서 기록을 경신했다고 환호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폴론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릭 스터너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제 그 충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글 8% 폭락, 테슬라는 200달러 회복
구글은 6일 발표한 챗GPT 대항마 바드 인공지능(AI) 플랫폼 시연회를 이날 개최했지만 기대만큼의 반응을 끌어내는데 실패했다.
파리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시연회에서 구글은 바드를 활용하는 사례로 전기차 구매 장단점 비교,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계획 등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날 AI 이벤트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자사 검색엔진 빙에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기대한 시장 전망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이날 전일비 8.27달러(7.68%) 폭락한 99.37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테슬라는 4.48달러(2.28%) 뛴 201.29달러로 마감하며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테슬라는 올들어 63% 폭등했다.
'제2의 테슬라' 리비안자동차도 상승세를 탔다. 0.17달러(0.85%) 오른 20.0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82% 폭락한 리비안은 올해 반등에 성공해 9.6%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