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편의점 빅2 4Q 호실적 기록
2023.02.09 17:02
수정 : 2023.02.09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업계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월드컵 특수에 맥주 비수기인 겨울에도 이례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엔데믹 국면 한파속에서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영업이익 신장을 이끌었다.
9일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6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순이익은 1988억원으로 34.7% 늘었다. 4·4분기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9493억원과 461억원이었다. 12월 기록적 한파가 이어지고 전년 동기 높은 기저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월드컵이라는 국제적인 이벤트가 매출을 이끌었다.
BGF 관계자는 "월드컵 효과와 차별화 상품의 인기가 덕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GF는 지난해 이익률이 낮은 담배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반상품의 구성비를 확대했다. 간편식, 음료, 디저트 등 일반상품 구성비 확대한 결과 이익률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가 염려되는 상황 속 가맹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 추진한다. 근거리 소매업태의 한계를 넘어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6787개로 전년 대비 932개 늘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지난해 영업이익은 2451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1조2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신장했다. 순이익은 504억원으로 93.7% 줄었다. 2022년 4·4분기 영업이익은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9% 늘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2조8885억원과 401억원이었다. 4·4분기 호실적은 편의점부문이 이끌었다. 편의점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조98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3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16억원 늘었다.
앱 우리동네GS 개발을 위한 IT 개발비용과 △편스토랑 △갓생기획 등으로 광고판촉비 투자를 늘렸지만 점포의 일매출 신장과 매익률(매출이익률)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슈퍼 등 플랫폼비즈니스유닛의 기존점 매출 증가 및 매익율 개선과 호텔의 매출 상승 등으로 호실적을 거뒀다"며 "야외활동 증가와 여행객 증가로 향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GS리테일의 슈퍼 사업 매출도 3393억원을 기록해 1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은 매출 1218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