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기 침체 깊어진다

      2023.02.09 18:29   수정 : 2023.02.09 18:29기사원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상반기 한국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훨씬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만 떼낸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3%p나 낮춰 잡았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돼 내수회복세도 제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KDI는 'KDI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우리 경제는 2023년 상반기에 경기둔화가 심화된 후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DI는 상반기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지난해 11월) 1.4%에서 1.1%로 낮춰 잡고, 하반기는 기존 2.1%에서 2.4%로 올렸다.
상반기의 경기둔화 폭은 더욱 깊어지는 반면 하반기의 회복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말이다.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으로,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를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경상수지, 물가, 소비 등 전방위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는 기존 74억달러 흑자에서 17억달러 흑자로 하향 조정됐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후폭풍으로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계속된 고물가에 소비는 꽁꽁 얼어붙는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3.1%)보다 낮은 2.8%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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