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위스키'가 뭐길래...3일 밤새우고, 추첨 논란까지

      2023.02.12 13:40   수정 : 2023.04.20 17:10기사원문
“경기도 의정부에서 이곳에 와 이틀을 꼬박 기다렸는데 첫 구매자가 돼 영광이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25 DX랩점에서 만난 ‘김창수위스키’ 1호 구매자 김우룡씨(22)는 “평소 와인25 플랫폼을 이용해 희귀한 위스키를 구매하고, 다른 위스키 오픈런에도 자주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물 한방울 타지 않은 100% 국내산 원액으로 만들어진 김창수위스키는 발매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GS리테일은 김창수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된 세 번째 위스키 276병 중 28병을 유통했다.

대한민국 1호 위스키 장인으로 알려진 김창수 대표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김창수 증류소에서 나온 이전의 한정판 제품들도 높은 관심을 끌며 완판됐다. 2~3배에 달하는 리셀(중고거래)가가 형성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정도 관심과 인기는 예상 못했는데 추운 날 3일 전부터 기다리게 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소규모 증류소를 운영하다보니 유통기업이 도와줘야 판매할 수 있는데 GS리테일에서 저렴하고 공정하게 팔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실제 GS리테일은 제품 출시 과정에서 전용 잔이 포함된 ‘GS리테일 스페셜 에디션’을 기획하고, 물류 비용을 일부 부담했다. 마진율도 낮춰 보다 저렴한 소비자가격이 책정될 수 있게 했다.

김 대표는 “우리 술의 술병이나 포장재가 판매가에 포함되는 현행 종가세 방식의 제도 때문에 원부자재에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위스키를 수입하는 회사들보다 국내에서 위스키를 생산하는 회사가 세금을 더 내야하는 현실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픈런, 럭키드로우(추첨) 등 판매방식과 관련한 불편을 호소한 소비자도 있었다. A씨(27)는 “줄을 서서 결국 구매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오픈런 방식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며 “몇 명이 참여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추첨했는지 알 수 없는 추첨 방식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럭키드로우 방식으로 김창수위스키를 판매했다. 8일 발표된 당첨자 명단에 BGF리테일 직원이 1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BGF리테일은 “김창수위스키 당첨자 최종 명단에 당사 직원이 포함돼 있음을 인지했다”며 “이를 인지한 후 즉시 당첨을 취소했고, 해당 수량(1병)은 재추첨해 판매하겠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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