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Next 벤투 후보 등장... 화려한 코치경력, 초라한 감독 경력의 스페인 모레노?
2023.02.12 11:39
수정 : 2023.02.12 1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감독 후보군이 등장했다. 이번에는 로베르트 모레노(46) 감독이다.
유럽 축구 명문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 출신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적이 있는 로베르트 모레노(46) 전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관심을 받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는 11일(현지시간) "모레노 전 감독이 에콰도르와 한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나라는 각자 구스타보 알파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사임으로 끝난 월드컵 이후 새 프로젝트를 이끌 후보로 모레노 전 감독을 레이더망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일단 이력 자체는 화려하다. 모레노 前 감독은 2018년부터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스페인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과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2011년 AS 로마(이탈리아)의 수석 코치로 부임해 당시 사령탑이었던 엔리케 전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2013년부터 엔리케 전 감독을 따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14년 엔리케 전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쥐면서 모레노 전 감독도 수석코치로서 3년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네이마르(브라질) 등 세계적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2018년 엔리케 전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모레노 전 감독 역시 국가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해 6월 엔리케 전 감독이 가족 문제로 대표팀에 '감독 공백'이 생기자 그해 11월까지 스페인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이 기간 스페인을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의 감독 경력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이기도 하다.
2019년 11월 엔리케 전 감독이 돌아오자, 그는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AS 모나코(프랑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클럽 지도자로서 첫발을 뗐다. 그러나 모나코에서는 2019-2020시즌을 9위로 마치며 2020년 7월 경질됐다. 그라나다(스페인)에서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3월 경질됐다. 시즌을 18위로 마치며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즉 현재까지는 수석 코치가 아닌 정식 감독으로서는 뚜렷한 이력이 없는 셈이다.
한편, 해당 매체는 대한축구협회가 모레노 전 감독 측에 정식으로 제안했는지 등 상세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외 매체들을 통해 호세 보르달라스(59) 전 발렌시아(스페인) 감독, 토르스텐 핑크(56) 전 함부르크(독일) 감독, 비하디 할릴호지치(71) 전 모로코 감독 등 이름이 거론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