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그물이 갤S23으로… 삼성 "2050년 전제품 재활용부품"
2023.02.13 18:40
수정 : 2023.02.13 18:40기사원문
삼성전자는 이 같은 사회공헌 가치를 바탕으로 향후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2030년까지 친환경 플라스틱 활용 비중 50% 달성 △2050년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비중 100% 달성 등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갤S23, 친환경 철학 결집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 박성선 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친환경 기술 브리핑'을 열고 친환경 제조 전략 및 철학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이라는 기조 아래 갤럭시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이후 지금까지 파트너사와 개방형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종류의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갤럭시S23 시리즈 중 갤럭시S23울트라는 총 12개의 재활용 부품이 적용됐다. 전작인 갤럭시S22울트라에 적용된 6개보다 2배 많은 부품 수다. 아울러 이번에는 전작과 다르게 외장재에도 친환경 소재를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S23울트라는 전작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폐패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글라스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각 소재별 특성을 고려해 △수거 △세척 △분해 △부품 적용 등 신규 공정을 추가 진행했다.
특히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2가 적용됐다. 박 부사장은 "코닝과 함께 재활용율을 최대한 끌어올려보자는 목표를 정하고 2년 간 협업해 이번에 적용하게 됐다"며 "갤럭시에 적용한 글라스 중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폐어망 재활용 분야에선 한화컴파운드, 로열DSM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를 100% 재활용 종이로 대체했다. 2025년까지 갤럭시 모든 제품 패키지에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활용 공정으로 인한 비용전가 없어"
기본 공정 대비 처리가 까다로운 재활용 부품 공정이 적용됐지만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은 없다.
박 부사장은 "재활용 부품을 적용하면 가격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재활용 부품 때문에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건 없으며 그런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설계·공정·부품 최적화를 통해 원가상승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 외 갤럭시A·M·Z 등 나머지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버즈, 태블릿PC 등 전 모바일 제품군으로 재활용 소재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삼성 가전제품 등 비모바일 제품군까지 재활용 소재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최대한 재활용의 양과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마다 전작 대비 많은 부품이 적용되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