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성남지청으로 이첩..무슨 사건이길래

      2023.02.14 06:55   수정 : 2023.03.03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프로축구구단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치청에 이첩됐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이 대표의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사건은 앞서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이 이재명 대표를 두고 성남시장 당시 직권남용·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고발하면서 재조명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업무 효율성, 기존 사건과의 관련성을 고려해 사건을 성남지청에 넘겼다.

성남지청은 이미 성남FC 의혹 수사 과정에서 호텔 시행사 측에 대한 수사를 상당수 진행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자동 호텔부지 특혜의혹은 2015~2017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잡월드 주변 사유지에 5성급 호텔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남시 측이 시행사 A사에 시유지를 임대하는 등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당시 성남시는 시행사에 시유지를 30년간 임대하는 수의계약을 맺었고 2015년 1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시행사 측에서 580억원을 투입해 시유지에 레지던스 호텔을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식에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시행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는 계약 1년 만에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5단계 종상향됐다.

이후 시행사 측은 2017년 2월 교통영향평가, 3월 경관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쳤고 같은 해 6월 10일 지하 4층, 지상 21층, 객실 602개 규모 5성급 호텔 건축 허가를 받았다.

호텔은 지난해 10월 준공됐지만 아직까지 호텔사업 등록은 이뤄지지 않았다. 성남시는 호텔 등록신청이 이뤄지면 관광부서에서 관련 조건 등을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행사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B씨가 주요 주주로 있는 기업이다.
B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차병원의 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성남지청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B씨를 이미 수차례 불러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혹과 관련해 시행사측은 "모든 계약은 적법하게 진행됐고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입은 사실이 없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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