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이재명 대통령 된다" 정성호, 정진상·김용 면회가서 회유했다
2023.02.14 06:55
수정 : 2023.02.14 06:55기사원문
지난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한 차례씩 '장소 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났다. 장소 변경 접견은 접촉 차단시설이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져 특별 면회라고 불린다.
면담 기록에 따르면 접견 당시 정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그간 "'정치공동체'라는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 이재명 대표의 책임으로 전가하려 하는데 상당히 문제가 많은 얘기"이라며 이 대표의 연루 의혹에 대해 선을 그어온 인물이다. 검찰로선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이 대표를 연결 짓는 핵심 고리인 점을 고려할 때 정 의원이 '입막음'이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두 사람의 구치소 접견 내역을 살피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을 통해 법무부에 경위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