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터 조정훈 "이재명, 당대표 내려놓으면 대장동 특검 찬성표"

      2023.02.14 07:30   수정 : 2023.02.14 0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추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대장동 특검’에 관해서는 “대장동 특검 도장 찍겠으나 다만 전제조건은 대장동 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으로 사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조 의원은 13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월에 김건희 여사 특검을 강력히 추진했다가, 한동한 주춤했다가 또 다시 추진한 이유는 한 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그 이유로 “이재명 대표에 관한 뉴스, 검찰 소환 관련 뉴스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정치에서는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기술이 있는데 이렇게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가장 좋은 소재, 가장 자극적인 소재는 결국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스캔들”이라며 “이걸 계속 지금 가장 약한 고리라고 생각하고 공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도구”라며 “일방적으로 여야 합의 없이 한 당이 일방적으로 특검을 추진한 적도 없다. 그래서 특히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특검은 모든 민생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치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아직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또 다른 특검인 ‘대장동 특검’에 관해서 조 의원은 “한 가지 걸림돌이 있는데, 바로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저는 이재명 대표 또는 민주당의 주장이 정말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재명 당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제가 계속 주장한 건데, 대장동 특검 도장 찍겠다.
다만 전제조건이 대장동 특검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으로 사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것이 정쟁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서 당 대표직 사퇴하면 대장동 특검 도장 바로 찍겠다. 지금 하는 것처럼 법사위 패싱하는 이런 나쁜 버릇 할 것 없이 법사위에서 지금 패스트트랙 도장 찍겠다고 계속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왜냐하면 대장동 특검을 반대하는 정치적 세력과 국민들의 입장은, 대장동 특검도 결국 이재명 지키기 아니냐, 검찰의 검사를 수사를 피하는 수단 아니냐, 꼼수 아니냐 하는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그 순간 그 논리는 무너진다”며 “진짜로 나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들에게 갖고 있는 공분과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면 당 대표직 내려놓고 대장동 특검 하면 깔끔하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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