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임 난항' 전경련 회장 권한대행,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추천

      2023.02.17 11:27   수정 : 2023.02.17 1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장 권한대행으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추천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지난 16일 허창수 현 회장에게 김 회장을 차기 회장 권한대행으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전경련 권한대행을 맡아 몇 달간 전경련을 이끌며 차기 회장을 물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경련은 오는 23일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추천할 계획이었으나,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 수장인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1년 취임 이후 4차례 연임한 상태다.
허 회장은 과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위상이 추락한 전경련이 신임 회장 인선에 실패하면서 회장직을 계속 맡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재임 기간을 뛰어넘은 역대 최장수다. 전경련 회장은 별도 자격 제한이 없으며, 2년의 임기를 무제한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김 회장은 지방자치 분야 전문가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고 2018∼2019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전경련은 1961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를 모델로 설립을 이끈 '한국경제인협회'을 모태로 출범했다.
설립 이후 정부와 재계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간 최고위급 경제 협력 채널을 운영해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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