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촌·풍납미성,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했다

      2023.02.17 14:36   수정 : 2023.02.17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 송파구 아파트들이 잇달아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된 영향이다.

17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기자촌 아파트(올림픽선수촌)는 지난 15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 확정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3월 1차 안전진단에서 53.37점으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지 약 11개월 만이다. 올림픽선수촌은 1988년 준공됐다. 5540가구 규모에, 용적률도 137%에 그쳐 재건축 때는 최소 1만가구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림픽선수촌은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서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를 앞둔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 발표에 따라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됐다.
때문에 기존 안전진단 결과가 소급적용되면서 재건축이 확정됐다.

풍납미성 아파트도 지난 14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2021년 3월 48.16점을 받아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지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올림픽선수촌과 마찬가지로 안전진단 규제 완화가 소급적용 돼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풍납미성은 1985년 지어진 275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다. 용적률이 167%여서 재건축 진행 시 사업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갑식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실거주 75%가 소유주인 단지다. 주민들이 무척 기뻐하고 있다”며 “한강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점을 살려 명품 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건축 사업 첫 단계인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1차 안전진단(안전진단 실시)-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에 따라 1차 안전진단 점수기준 30점 이하에서 45점 이하로 낮춰 2차 안전진단 없이 곧바로 재건축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확대했다.
이미 안전진단 단계를 밟고 있는 단지에도 개선안을 소급 적용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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