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노스볼트에 1조4000억 동박 공급
2023.02.19 18:56
수정 : 2023.02.20 15:30기사원문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스볼트 본사에서 2024년부터 5년간 SK넥실리스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에서 생산한 이차전지용 동박을 노스볼트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노스볼트가 이 기간 중 필요한 동박 수요의 약 80%이며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전기차 170만대에 사용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장기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스볼트는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유럽 현지 제조사다.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자동차 제조사로부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확보해 150GWh 수준의 대규모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1년 27만t에서 2025년 75만t 규모로 연평균 40% 성장이 예상된다. 이차전지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폭 1m 이상의 광폭 동박은 내년부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외에도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지역 투자에도 착수하며 각 지역 배터리 제조사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간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