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시제 4호기 '2인승' 첫 복좌기 비행성공

      2023.02.20 17:04   수정 : 2023.02.20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일 방위사업청은 KF-21 시제 4호기가 경남 사천에 있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오전 11시 19분에 이륙해 11시 53분에 착륙, 34분 동안 비행해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시제 4호기 첫 비행은 지난해 7월 1호기의 최초비행 성공 후 7개월 만이다.

시제 4호기는 단좌기인 기존 시제기와 달리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기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전승현 소령이 조종했다.



비행 최고 속도와 고도는 앞서 1~3호기의 첫 비행 때와 비슷한 200노트(시속 370㎞), 1만5천피트(약 4천600m)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행에 성공한 2인승 복좌형 KF-21 시제 4호기는 전방 동체 부근에 조종석이 추가됨에 따라 내부 연료탱크 공간 등이 일부 변경됐지만, 나머지는 단좌기와 동일하다.

다만 연료 셀이 하나 줄어 연료탱크 용량이 단좌기(1만1천파운드)보다 2천파운드 가량 적다.

방사청은 상반기 중에 시제 5·6호기도 비행시험에 투입해 총 6대로 비행 가능 영역을 확장하고 항공기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시제 4호기는 체계 개발 완료 예정인 2026년 6월까지 단좌형과의 형상 차이가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성능을 시험하는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된다.


시제 4호기의 수직 꼬리날개 부분에 도색 디자인은 3호기와 마찬가지로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그래픽이면서, 항공기의 상승 형상이 유색(노란색)이란 점이 다르다.

방사청은 상반기 중에 시제 5·6호기도 비행시험에 투입해 총 6대로 비행 가능 영역을 확장하고 항공기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KF-21은 지난해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했고 지난달 17일 초음속을 돌파했다. 최초 비행 후 7개월간 110여 회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방사청은 2026년 2월까지 2천여 회 시험비행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개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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