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드론이 전국 1시간내 배송… 자율주행 화물차 상용화도

      2023.02.20 18:26   수정 : 2023.02.20 18:26기사원문
향후 4년 내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배송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오는 2026년 로봇배송에 이어 2027년까지 드론배송을 상용화해 전국 1시간 이내 배송 시대를 연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이날 보고에서 물류산업의 신산업 도약을 위해 차세대 물류서비스 조기 구현,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네트워크 구축, 첨단기술 기반 물류안전망 구축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로봇과 드론 배송을 위해 정부는 민간의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무인배송 법제화와 안전기준 마련 등 신기술의 안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물류뿐만 아니라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스마트 물류 발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전국 초단시간 배송(30분~1시간) 구현을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의 입지를 허용한다.
MFC는 주문수요를 예측, 재고관리를 통해 주문 즉시 배송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민간의 낙후된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민간의 첨단 물류기술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화물차 자율 주행 상용화에도 적극 나선다. 연내 자율주행 화물차가 주행 가능한 시범운행 지구를 지정하고, 내년까지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2027년까지 기존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전용 지하터널에 대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콜드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온·습도 등 운송환경에 민감한 화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심 내 물류용지 부족으로 인한 물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심지역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거점도 구축한다. 신도시를 개발할 경우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심 인근지역에는 고속도로, 철도부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족한 물류인프라를 확충한다.

인천공항과 신공항에 첨단 물류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도 구축한다. 기존 화물터미널을 자동화·디지털 기법을 도입한 스마트 터미널로 순차적으로 개조하고 자율주행 차량, 웨어러블 조업 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해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한다. 통합계획을 통해 각종 물류·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물류진흥특구 도입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물류 정보를 통합해 육·해·공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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