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변화 이끄는 공무원에 인센티브… 서울 ‘창의행정’ 시동
2023.02.21 18:50
수정 : 2023.02.21 18:50기사원문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창의행정을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창의행정은 공무원들이 맡은 바 직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시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고 과감한 보상체계를 만들어 업무개선을 위한 자발적 의욕을 고취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초 직원 정례조례에서 "서울을 동행·매력의 글로벌 톱5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동적 행정 접근방식을 넘어 보다 도전적인 자세로 창의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창의행정은 △그동안 지나쳤던 시민들의 불편사항 되돌아보기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체계 구축 △불필요한 일 버리기 △학습과 토론을 장려하는 관리자 리더십 향상 △즉각적이고 충분한 보상체계 마련의 5가지 전략으로 추진한다.
우선 거창하고 혁신적인 신규 정책을 발굴하기보다는 각 부서나 팀별로 시민들의 일상에서 작더라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우선 집중한다. 공무원이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체계도 확립한다.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행될 때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창의행정으로 인한 업무부담을 가중하지 않도록 비효율적이고 관행적인 사업은 과감하게 종료시킨다. 실제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하면 또 다른 업무부담을 우려해 제안 자체를 기피한다는 내부적인 의견이 많았다. 투입(인력·예산) 대비 효과 낮은 사업, 유사 기능 중복 등으로 사업 통폐합이 필요한 사업 등은 빠른 시일 내에 종료하여 창의행정을 위한 동력을 확보한다.
또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갈 핵심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창의 리더십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논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제도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적극적·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성과를 창출한 직원에게 충분하고 확실한 금전적·인사상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매 분기마다 실현가능성과 우수성을 평가해 우수 제안자에게는 개인별로 최대 500만원까지 파격적인 금전적 보상이 이뤄진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창의행정의 핵심은 공무원 스스로가 시민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