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송부된 날 이재명은 "무능, 죄악, 위기" 거친 말 쏟아냈다

      2023.02.22 07:33   수정 : 2023.02.22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로 송부된 가운데, 같은 날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경제 위기 대응과 관련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무능하다는 것은 그 자체가 죄악"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내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에서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세계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대 초중반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고 정부마저 경기 둔화를 인정하고 있다"라며 "이러다가 1% 성장률도 깨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무책임한 시장 만능 논리만 내세우고 민생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데 써야 할 국가권력을 민주주의 파괴에 악용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비록 집행 권한은 없지만 국회 제1당으로서 민생 경제 위기를 실시간 점검하고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출범한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이 대표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강조하면서 내놓은 방안 중 하나다. 주요 경제지표와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맞춘 시의적절한 경제·산업 정책을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오늘 출범하는 경제위기대응센터가 일종의 '워룸' 역할을 함으로써 위기 극복의 첨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지표를 수시로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날 국회에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윤석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송부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민생 관련 구상을 구체화하는 행보를 이어감으로써 '검찰 리스크'와 거리두기를 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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