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법 드론 대응기술 확보 나서..'그물 포획으로 무력화'

      2023.02.22 09:35   수정 : 2023.02.22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 등 무인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공격용, 불법 드론을 자동으로 감지, 식별, 무력화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총 1780만달러를 투자했다.



SAFE는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태의 투자 방식으로 초기 투자 경쟁에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사용된다.

포르템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체 개발 레이더로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 자율주행 드론을 띄워 그물로 포획해 무력화하는 대 드론 방어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드론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기에 도심에서 드론의 파편이 떨어져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화는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기존 무기체계와 결합한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충돌방지 기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각종 테러 및 불법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드론 대응 관련 시장은 2021년 기준 14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26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해 국가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국가안보를 지키겠다"며 "관련 시장에도 진출해 한화의 무기체계를 글로벌 톱 티어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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