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개발 투자 활성화 위한 세제지원 필요”(종합)

      2023.02.23 14:00   수정 : 2023.02.23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챗GPT 열풍’에 맞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과 만나 초거대 AI 기술 및 산업 육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초거대 AI 산업 생태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역할과 정책방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초거대 AI 개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산학협력 활성화의 일환으로 연구원 인건비 일부 지원 등을 요구했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디지털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과 만나 ‘챗GPT’ 등 AI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2023년 제2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공급하는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은 이번 간담회에서 AI 응용제품 및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검색・상담 서비스, 콘텐츠 생성, 헬스케어, 법률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거대 AI 접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네이버 AI랩 하정우 연구소장은 ‘하이퍼클로바’ 개발 경험 등을 토대로 국내외 초거대 AI 현황과 향후전망, 일상 및 공공영역에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 소장은 특히 '선택과 집중'을 거듭 강조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와 AI 정면승부를 펼치는 대신, 네이버와 경영통합을 이룬 일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유럽과 중동 등 각 지역에 특화된 초거대 AI로 기술 격차를 줄이는 전략이다. 하 소장은 또 네이버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맞물려 기술 및 사업적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루닛 서범석 대표와 아이스크림에듀 이지근 이사도 각각 국민 삶과 밀접한 의료, 교육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제품・서비스 현황과 확산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또 실시간 정보 미반영과 거짓 답변(hallucination) 등 챗GPT 한계로 지적되는 이슈에 대한 기술적 극복 가능성을 비롯해 윤리・신뢰성 확보 방안과 초거대 AI 개발・활용 관련 법・제도적 이슈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박윤규 2차관은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데이터 구축・개방, 컴퓨팅자원 제공, AI 연구개발(R&D) 지원 등 AI 정책은 초거대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들도 검색과 포털 등 독립적 플랫폼, 한국어 데이터,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초거대 AI 분야를 선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테크의 막대한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만간 초거대 AI 산업 생태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역할과 정책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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