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운 수송력 30% 늘려 수출 지원 총력

      2023.02.23 15:44   수정 : 2023.02.23 15: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출 지원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초대형선을 도입하는 등 해운 수송력을 30% 늘린다.

또 2030년까지 18조4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항만 하역능력을 20% 확충하고 크루즈, 스마트항만장비 등 신성장동력도 확보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가 수출물류 지원 및 해양수산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촘촘한 국제 물류망 구축을 위해 2027년까지 해운 수송력을 2021년보다 30% 늘어난 1억20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주 항로는 초대형선과 메탄올 추진선을 투입해 수송 경쟁력을 높인다.
유럽 항로의 경우 국적 원양선사와 협력해 지중해 항로를 신설하는 한편 동유럽 수송망을 강화한다.

항만 하역능력은 2030년까지 16억t으로 늘린다. 이는 2021년(12억6000만t)보다 20% 늘어나는 수치다.

여의도 면적의 약 5배 항만배후단지를 추가 공급하고 부산항 '스마트 메가포트' 등 완전 자동화 항만을 구축해 화물처리 속도를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주요 수출 분야별 애로사항도 밀착 지원한다.

정부는 최근 자동차전용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자동차 수출업계에 컨테이너 선박을 활용한 대체 수출방안을 제공한 바 있다.

조선업계의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환경선박 등 고부가가치선 실증·인증을 간소화한다. 농수산·의약품의 신선 물류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항에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물량부족으로 선박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 해운기업과의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31억6000만달러)을 낸 수산식품은 올해 수출 35억달러를 목표로 고부가·다양화 전략을 추진한다.

고부가 전략으로 연어, 전복, 개체굴 등 고급 원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연어는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양화 전략으로 수산대체육, 세포배양육 등 미래식품을 개발하고 중국·일본·미국 중심(62.1%)의 수출시장을 EU(유럽연합), 동남아, 할랄·코셔(유대교 인증 방식) 시장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수출 산업 확보를 위해 크루즈 관광산업, 스마트 항만장비산업, 수산 연관산업도 육성한다.

2016년 약 195만명까지 관광객을 유치했던 크루즈 관광은 코로나19로 인한 운항제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상태다.

해수부는 터미널, 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등 크루즈 인프라를 정비하고 적극적인 포트 세일즈(Port Sales)를 통해 관광객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국산 자동화 크레인과 항만이송장비를 개발하는 등 항만장비 국산화도 추진한다.

스마트양식 시스템, 어선, 첨단 수산기자재 등 수산 연관산업을 육성해 수산식품과 선순환 수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

해수부는 해운, 수산, 항만, 해양관광 등 해양수산 분야 전방위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10일 구성한 '해양수산 수출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범정부 수출물류 핫라인을 구축했다.


수출 물류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