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에서 존재감 높이는 '숏폼' 콘텐츠

      2023.02.28 10:31   수정 : 2023.02.28 12:47기사원문
이커머스 업계가 '숏폼' 형식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짧은 동영상 형식인 숏폼이 상품의 홍보와 제품 설명은 물론이고 생생한 리뷰를 담기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다. 비대면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이커머스의 특성상 보다 자세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이커머스 영역에서 숏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월 28일 마케팅 플랫폼 업계는 올해 마케팅 트렌드로 '숏폼'을 선정했다. 숏폼이 단순 킬링타임용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화면 속 상품을 숏폼으로 생생하게 담아내 이용자 주목도를 높이고 구매 전환까지 이끄는 등 숏폼 기반의 새로운 쇼핑문화는 이미 형성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커머스 업계 선두주자 네이버는 지난해 1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쇼핑라이브'에서 숏폼 형태의 라이브 콘텐츠를 진행했다. 본방송 전 10분 분량의 '맛보기 숏핑'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빠르고 간략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한 것.

특히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상품에 대한 실시간 문답을 주고받아 구매자 주목도를 높였다.
본방송 라이브 매출의 45% 가까이를 네이버 '맛보기 숏핑' 콘텐츠가 달성한 사례도 나타나 숏폼의 영향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해 7월 쇼핑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쓱티비'를 선보였다. 고객 관심도가 높은 최신 트렌드와 유익한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구성해 양질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콘텐츠 시청과 상품 구매를 연계한 숏폼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15초 단위의 숏폼 콘텐츠를 좌우로 넘기며 영상을 보고, 원하는 상품을 소개하는 구간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인 '리뷰'에도 숏폼 형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는 자체 특허 기술인 AI챗봇이 실구매자의 동영상·포토·텍스트 리뷰를 수집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텍스트 및 이미지 리뷰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제품의 사용감, 기능 및 효과, 보정하지 않은 생생한 색감 등을 영상 형식의 리뷰로 담아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돕는다.
실제 제품을 착용 후 완성된 스타일링부터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보여주는 등 각자의 개성을 담은 숏폼 콘텐츠로 확장돼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브이리뷰 숏폼 영상 리뷰 기반으로 마케팅 소재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뷰, 마케팅, 라이브커머스 등 이커머스 산업 전반에서 숏폼 기반으로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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