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책방 지기’ 된다... 내달 중 평산마을 책방 문 열기로
2023.02.27 05:00
수정 : 2023.02.27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책방을 열고 책방지기로 근무할 예정이다.
26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인근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리모델링 건축 허가상 공사 기간은 다음 달 1일까지이지만, 공사는 이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지붕 등 일부만 남기고 주택 벽면 전체를 튼 후 바닥 공사를 진행하는 등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에 “책방 오픈 날짜를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3월에 책방 문을 열려고 작업을 하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책을 좋아하는 성격인 데다 사저가 들어선 이후 조용했던 마을이 시끄러워져 스트레스를 받았던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책방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르면 내달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간을 풀뿌리 정치 공간으로 활용하며 다양한 지역·사회·문화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뜻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 한다”며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과 독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퇴임 이후에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책을 추천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판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저술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