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소녀가 베를린영화제 주연배우상 수상 '역대 최연소'
2023.02.27 07:12
수정 : 2023.02.27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8살의 스페인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주연배우상(은곰상)을 타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연소 주연배우상 수장자가 나왔다. 이날 스페인 영화 '2만 종의 벌들'에서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소녀 루치아를 연기한 오테로는 주연배우상(은곰상)의 주인공이 되어 영화제 최연소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2만 종의 벌들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9살 아이 '코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테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오테로는 "매우 행복하다"며 "평생 내 삶을 연기에 바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들과 이들을 돌보는 자들의 삶을 담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감독 니콜라 필베르)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붉은 하늘'이 수상했으며,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지난 2021년부터 성별 구분 없이 남녀 주연상을 통합해 시상하고 있다.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대신 주연배우상을, 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대신 조연배우상을 수여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