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은행업 경쟁 촉진...신규 진입만이 해법 아냐”
2023.02.27 14:02
수정 : 2023.02.27 14:23기사원문
이 원장은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신사옥에서 열린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시장 내의 금융사 간의 경쟁 제한적 요소나 지대추구적 환경이 있다면 그것을 일단 잘 정리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 과정에서 전체 판을 흔드는 것은 아니더라도 분야별 특성화은행의 진입을 허용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는 일부 입장도 있다는 것을 경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인터넷 은행과 지방은행의 자본금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은행업은 금융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인 산업으로 은행의 건전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그런 기준이 있는 전제 하에 여러가지를 다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원장은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허용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 그에 비춰서 지속됐던 환경 및 관계를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 여신 및 기업 영업 확대 등은 전체 틀이 먼저 정해진 다음에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지금은 다양한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은행 산업 내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금융지주 기반 은행권,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입장을 넘어, 보험, 증권 등 타업권의 입장 등까지도 듣는 와중이다. 그 어떤 부분도 지금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